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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LG디스플레이 먹구름'…최악 실적에 협력업체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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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LCD 제조회사인 LG디스플레이㈜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구미지역 협력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구미산업단지는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이 있는 등 LG디스플레이와 관련한 제조업체 비중이 30~40%를 차지할 정도여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구미산단은 물론 구미지역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에 영업손실 4천921억원이라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지난해 말부터 유럽 및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TV시장이 깊은 침체에 빠지면서 LCD 패널 수요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큰데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환차손이 늘었기 때문 등이다.

TV'모니터 등 전자제품의 화면을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부품인 LCD는 반도체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인데, 세계의 LCD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해 현재는 사상 최저 수준까지 폭락한 상태다.

이로 인해 LCD 관련 제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이 연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력업체 A사 관계자는 "물량 감소로 경영이 어렵다"고 말했고, B사 관계자는 "납품 물량이 종전보다 70~80%나 줄어 다른 납품처를 찾는 등 대책 마련에 고민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미산단에 불안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희망도 있다.

구미산단 제조업체 비중의 또 다른 30~4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비롯한 휴대전화 산업이 꾸준히 물량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피처폰 외에도 갤럭시 S2, 갤럭시탭 10.1 등 스마트폰 생산 비중을 갈수록 높여 협력업체들의 주문 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또 구미산단 비중의 나머지 20% 정도를 차지하는 태양광, 2차 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자동차부품, 전자부품소재 업체, 화섬업체 등이 선전하는 점도 희망적이다.

구미시 김홍태 투자통상과장은 "내년이면 올림픽 등으로 LCD 산업이 되살아날 전망이고 스마트폰, 신재생에너지, 부품소재 등의 업종들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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