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이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예술 작품들을 통해 현재 혹은 미래의 테크놀로지로서의 스틸아트의 확장된 의미를 모색해 보는 '파라테크놀로지-이상하고도 이로운 기술'전을 오는 12월 11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독특한 관계를 미디어'사운드'장치'공간 등 다채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작가들의 흥미로운 작품들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다. 과거 문명을 이끌었던 대표적 테크놀로지였던 스틸 개념을 확장해 현재 혹은 미래의 첨단기술로서의 스틸 아트의 변주된 의미를 테크놀로지와 예술의 문제를 교차시켜 접근하고자 하는 전시여서 눈길을 끈다.
전시의 주제인 '파라테크놀로지'(para-technology)는 기존의 기술에 기생하는 테크놀로지로 주류 과학과 기술에 대한 문제제기와 더불어 이를 변이'생성시켜 또 다른 기술을 파생케 하는 테크놀로지 개념이다.
정상과학이 가진 견고한 시스템의 틈바구니에 자리를 틀고 무언가 새로운 유효성을 끊임없이 창안하는 테크놀로지인 것이다.
그리고 먼 훗날 새로운 패러다임의 조건이 만들어질 경우 또 다른 과학으로 자리를 틀 수 있을 만큼의 잠재적 유용성을 가지지만 아직은 사회적 공인을 받지 못한 기술이다. 또 상식적인 용도와 기능을 갖지 않아 언뜻 이상해보이지만 미적인 기능과 감성적인 유용성을 갖고 있어 우리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기술들이다.
이번 전시는 이렇게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테크놀로지 개념을 다양한 형태의 기술을 사용하는 작품들을 통해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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