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이하 여연)가 내년 4월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새로운 인물을 대거 영입하고 고령 의원들의 자진 출마포기 등이 필요하다는 요지의 내부 전략 문건 내용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여연은 이 문건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원인을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 총'대선 승리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고령 의원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물갈이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어서 최근 쏟아지고 있는 쇄신안에 따른 논란에 증폭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여연은 우선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를 분석해 젊은 층에 대한 공략 필요성을 지적했다. 투표일 9일 전에 배달된 부재자 투표에서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평균 54.7%를 얻어 범야권 박원순 후보(43.7%)를 크게 앞섰다는 점을 들었다. 군입대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부재자투표의 성격을 고려할 때 20대는 포기 대상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어떻게 접근하고 변수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우군화(友軍化)가 가능한 대상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의 기류는 젊은 층에 대해 두려워하며 아예 접근하지 않고 포기하려는 자세마저 보이고 있다는 비판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여연은 또한 내년 총'대선 전략과 관련해 일부의 지나친 패배주의와 비관주의도 불식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정국의 이슈를 주도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운다면 총선에서 선전할 수 있다며 '인물론'을 제시한 뒤 '경쟁력 있는 새로운 인물'의 대대적 영입을 통한 당 이미지 면모 일신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대대적인 외부인사 영입으로 불리한 선거환경을 극복한 1996년 15대 총선과 고령 의원 20여 명의 자진 출마포기 선언 등의 쇄신으로 기사회생한 2004년 17대 총선을 전략적으로 벤치마킹하거나 잘 응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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