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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영화 제작진, 대기업 스크린 독과점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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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영화 제작진, 대기업 스크린 독과점에 반발

장서희 주연의 영화 '사물의 비밀'을 제작 연출한 이영미 감독과 '량강도 아이들'의 제작진이 극장과 배급사의 스크린 독과점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25일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 예술영화 등 다양성 영화의 극장 상영 기회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개봉 영화의 2주일 이상 상영 보장 ▲대기업이 만든 자사 영화와 타사 영화의 예매 기간 및 전단배포 차별철폐 ▲영화계 투자-제작-배급의 수직계열화 문제 해결 ▲스크린 독과점에 따른 중소형 영화상영 위축 문제 해소 및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회 구성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사물의 비밀'과 관련, "개봉 일주 전까지 50~100개 관을 배급사와 함께 계획했는데 개봉 직전에 20개도 안 되는 극장수가 결정됐으며 그나마 '퐁당퐁당'(교차상영. 일부 회차 상영)이 돼 제대로 된 경쟁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영화 유통과 배급은 작은 영화사와 배급사들이 알아서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공정위, 영진위 등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 개입을 촉구했다.

아울러 지난 7월 영진위가 마련한 '표준상영계약서 권고안'에 담긴 영화 한 편당 최소 1주의 상영 보장 규정을 배급사와 극장 측이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정책적이고 제도적으로 대안이 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만약 정부 개입 등 대대적인 조치가 없다면 이 같은 사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하는 올해 영화산업통계 자료(1-10월)에 따르면 CJ 영화사업부문(35.8%), 롯데엔터테인먼트(15.4%), 쇼박스(9.7%) 등 이른바 3대 제작·배급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의 60.9%에 이른다.

또 CJ 계열인 CGV 등 대형 멀티플렉스 3개사가 스크린수와 좌석수의 70% 이상, 관객수와 매출액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진위는 지난 7월 표준상영계약서를 발표하고, 지난달 정부와 영화단체, 업계가 뭉쳐서 스크린 독과점과 수직계열화 문제를 위해 정부, 영화단체, 업계가 모여 만든 '한국영화동반성장협의회'를 발족시켰으나 대기업의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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