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Q:글로벌 제과업체 오리온 성공비법? A:빈틈없는 '현지화'!

오리온은 국내 식품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글로벌 제과업체로 성공한 기업이다.

1993년 진출한 중국에는 현지생산 체제를 구축해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에서 4개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현재 호찌민과 하노이 2곳에 현지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오리온 초코파이는 '국민과자'로 불릴 만큼 인기몰이 중인데 현재 전 세계 약 6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면서 발을 넓혀가고 있다.

해외 실적 또한 호조세다. 2009년 기준 국외매출이 국내매출을 추월한 이후, 국외와 국내의 매출 비중은 55대 45의 비율로 점점 격차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외에서 벌어들인 매출만 7천500억원 규모. 올해는 국외 9천억원, 국내 7천500억원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제과시장이 국내 제과 시장 호황을 이루던 1980년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리온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오리온 신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철저한 현지화를 꼽는다. 유통망을 자력으로 해결하려 들지 않고 현지 벤더(판매처나 판매회사)를 훌륭히 활용한 결과다. 중국의 경우 경제가 발전한 동부 지역은 물론 서부 지역 구멍가게에도 오리온 제품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은데 이는 현지 벤더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주었기 때문이다.

오리온의 관계자는 "세계화 성공을 위해서는 우리만 돈을 번다는 개념을 버려야 한다. 현지인도 같이 벌어들이는 수익 구조가 결과적으로 제품 확산 시간을 단축시킨다"며 "특히 상술이 발달한 중국의 경우 윈-윈 경제학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오리온 성공의 또 다른 이유는 현지 투자이다. 오리온의 경우 세계 시장 개척의 선봉에 선 제품은 러시아의 국민간식 '초코파이'였다. 오리온은 러시아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그대로 중국 공장에 투자했다.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은 중국 본토의 입맛에 맞게 개량돼 자연스럽게 중국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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