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마라톤대회의 위상을 '국내 4대 마라톤대회'로 높이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대구시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와 대구 육상도시 지정 등의 의미를 살리고 대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대구국제마라톤대회의 '레벨'을 받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마라톤대회 중 IAAF가 인정하는 메이저 대회는 동아서울마라톤대회, 조선춘천마라톤대회, 중앙서울마라톤대회 등 3개다. 동아마라톤은 IAAF가 공인하는 메이저 대회 최고 등급인 '골드 레벨'이며 조선과 중앙마라톤은 '실버 레벨'이다.
반면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IAAF의 마라톤 총괄 부서인 AIMS(Association of International Marathons and Distance Races)에 등록돼 있을 뿐 아직 IAAF의 메이저 대회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4월 8일 치러지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 때 IAAF가 공인한 루프 코스를 활용할 경우 '브론즈 레벨'로 승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대구 대회는 3년간 국제마라톤대회로 개최한 만큼 4회째인 내년부터는 대회 레벨을 높일 수 있는 대상이 된다.
또 루프 코스의 경우 선수권대회를 치르면서 이미 IAAF로부터 검증과 인정을 받았고, 대구가 국제육상도시로 지정된 만큼 일단 브론즈 레벨이 되면 보통 3, 4년 걸리는 실버 레벨로의 격상 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IAAF의 레벨을 받으면 국내 4번째 메이저 마라톤대회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김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경기부장은 "IAAF의 메이저 대회로 인정받게 되면 대구 대회가 '명품 마라톤 대회'로 격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스포츠 마케팅의 기반도 조성돼 기업 스폰서를 구하는 데도 유리해져 대구시의 예산 절약과 대회 자생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마라톤 코스 선정 작업과 등급 조정 신청이 늦어질 경우 자칫 내년 대회 때는 메이저 대회로 승격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레벨 신청 기간은 올 8월 15일까지로 이미 한참 지난 상황이다.
김 부장은 "원래는 힘들지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관계와 이미 검증된 코스 등의 이유로 예외를 인정할 경우 내년 대회부터 메이저 대회로 치를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안 될 우려가 더 큰 만큼 최대한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최삼룡 대구시 문화체육국장은 "IAAF 메이저 대회로의 '레벨 업' 신청을 검토 중으로, 마라톤 코스 선정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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