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쉰 살 미용실 아줌마 "한문 공부방 선생님 됐어요"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김천시 부곡동 고정숙 씨

"처음에는 미용협회 상무위원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학력이라고는 초등학교 4학년 중퇴가 전부라 이력서에 단 한 줄도 쓸 수 없다는 자격지심 때문이었지요. 중'고 대입검정고시까지 모두 합격하고 난 뒤, 다시 제안이 왔을 때 당당히 받아들였습니다."

김천시 부곡동에서 20여 년간 미용실을 운영하다 한문 공부방 선생으로 변신한 고정숙(51) 씨. 초등학교를 중퇴한 그녀는 서울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큰딸의 권유로 초등학교 과정을 목표로 공부하게 되었다. 시작이 어려웠지 하면 할수록 공부가 재미있어 11개월여 만에 중입, 고입, 대입 모든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녀는 최단기간에 검정고시를 졸업해 김천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이혼 서류에 제 이름을 한자로 못 쓴 기억이 떠올라 이름 정도는 한자로 써야 될 것 같아 한자공부를 시작했죠. 한자 1급, 한자 지도사 자격증까지 땄죠."

그녀는 처음에는 낮에 미용실을 하고 저녁에 한자 수업을 하다 한문 공부방 운영에 전념하기 위해 미용실을 폐업했다. 지역아동센터, 김천교도소 소년원에서 한문을 가르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그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해 3월 경북대학교 한문학과에 편입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쉰 살 미용실 아줌마, 한문 선생님이 되다'라는 자서전을 내기도 했다.

고 씨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자가 어렵다고만 생각하지만 모양과 뜻을 잘 보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면서 "한문을 통해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글'사진 우순자 시민기자 woo7959@hanmail.net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오는 6월 3일 대구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 따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에 대해 깊은 사과를 표명하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6월 대구 아파트 입...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작업 중 구조물이 붕괴되어 7명이 부상하고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진...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