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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후보지 평가에 후쿠시마 요인 고려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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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후보지 평가에 후쿠시마 요인 고려 안해"

원전 부지선정위원회는 23일 새 원전 후보지들을 평가할 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발생한 문제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원전 후보지 선정된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 중 삼척의 경우 주민들의 찬성률이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지선정위원회의 김영평(고려대 교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빌딩 별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는 모든 발전소의 건설·규제기준이 바뀌어 쓰나미에 대비해 방파제를 건설하고 부지도 높여야 한다"면서 하지만 "후보지 평가에서는 후쿠시마 방비대책을 별도로 반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환경성(35점), 주민수용성(30점), 건설적합성(20점), 부지적합성(15점) 등의 요소를 점수화해 후보지를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도 이런 평가 틀을 바꾸지 않았다면서 새로 드러난 안전성 문제는 "건설 기준에 반영되는 것이지, 후보지 평가에서 반영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쓰나미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영덕을 사례로 들어 "집을 지을 때 지반이 낮으면 높이는 것처럼 원전을 건설할 때에도 마찬가지인데, 영덕은 오히려 지반이 높아서 낮춰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삼척도 지반이 높은 편이라고 한수원 측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수원은 오는 2013년 12월 완료를 목표로 지난 10월 한국해양공학회에 지진해일에 관한 '원전부지 설계기준 해수위 조사연구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주민 찬반 여론에 대해서는 경북 울진을 포함한 세 곳의 신청 후보지들이 대체로 찬성률 50%대, 반대 17%, 중립 30%대의 분포를 보였다고 말했으나 브리핑에 함께 한 박경수 한수원 신규부지 추진팀장은 "삼척의 경우는 찬성률이 50%를 넘지 않았다"고 정정했다.

박 팀장은 그러나 반대 여론은 찬성보다는 훨씬 적고 중립이 많았다면서 설명회를 통해 최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협조를 얻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이번 평가에서 2, 3등이 머리카락 하나 정도의 점수 차이로 결정됐다면서 위원회로서는 원전 부지가 앞으로 많이 필요한 만큼 세 곳을 다 선택하라고 추천했지만 한수원이 부지 매입비용 부담으로 위원회 의견을 따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삼척과 영덕에 원전을 최대 8기 건설할 계획이다. 원전은 부지 확보후 준공까지 약 12년이 걸리기 때문에 완공은 2023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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