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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센터서 왠 결혼식?…뷔페업체서 멋대로 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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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받아 취소 못한다"

대구 북구 산격동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옛 한국패션센터)가 규정에 어긋나는 예식장 대여 사업을 수년째 계속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대구시는 센터의 대관 규정에 어긋나는 예식장 대여 사업을 중단하도록 수차례 경고했지만 출장뷔페업체는 아랑곳않고 예식을 치르고 있으며 센터는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

섬유패션산업 지원을 위해 조성된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는 2005년부터 7년째 2층 공연장을 토'일요일 하루 1, 2차례씩 예식장으로 대관하고 있다. 모 출장뷔페업체가 독점적으로 사용하며 1회 대관료로 60만~80만 원(4시간 기준, 조명'음향 포함)으로 내년 4월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다.

그러나 예식장 대관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관 규정상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 설립 취지와 맞지 않는 대관은 사용을 제한하도록 돼 있다. 센터 지원 조례에는 섬유패션 전시회와 패션'디자인 관련 공연에 시설을 사용토록 규정돼 있다. 대구시로부터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지난 2008년 예식장 대관이 기관 본연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자 예식장 대관을 중단하겠다는 발표까지 했다.

이후에도 예식장 대관이 계속되면서 대구시가 예식장 대관 중단을 요구하자 패션산업연구원은 해당 출장뷔페 업체에 올 연말까지만 예식장 대관을 하고 이후에는 허가하지 않겠다는 내용증명을 수차례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장뷔페측은 예식장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여기다가 패션관련 행사가 갑자기 잡힐 경우 예식장 대관 예약을 한 이용객들이 일방적으로 계약 취소를 당하는 피해까지 속출하고 있다.

내년 4월 7일 아들의 결혼식을 예약한 김모(59) 씨는 "지난달 출장뷔페업체와 예식장 사용 계약을 맺었지만 업체 측은 대구시가 갑자기 행사를 잡아 예식장으로 이용할 수 없게 됐다"며 "일방적으로 계약 취소를 통보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구시는 내년부터는 반드시 예식 대관을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업체 측의 공공연한 영업을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업체 측이 마음대로 예약을 받아두고는 '취소하면 민원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배짱 영업을 한다"며 "이미 예약을 받은 예식은 패션산업연구원이 직접 대행을 하고 출장뷔페업체는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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