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치러진 포항수협 대의원 보궐선거(본지 1월 26일자 8면 보도 등)에서 향응 접대 등으로 검찰에 입건 유예되면서 자진사퇴했다가 재출마한 후보자 9명 중 5명이 당선됐다.
포항수협에 따르면 이날 선거는 조합원 580명 중 539명(기권 41명)이 참여해 총 92.9%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모두 26명의 후보자가 나와 11개 선거구에서 각축을 벌였으며, 부정선거에 연루돼 자진사퇴했다 명예회복을 내걸고 재출마한 9명 중 5명이 조합원들로부터 재신임됐다.
자진사퇴 후 당선된 한 후보자는 "조합원들이 믿어줘 너무 고맙다. 한 번의 경험을 통해 관례라고 여겼던 것들 중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톡톡히 알았다. 앞으로는 수협을 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투표결과를 바라보는 수협 내'외부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포항수협 한 관계자는 "이번 부정선거 파문 이후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많았는데 막상 결과가 이렇게 나와 조금 당혹스럽다"면서 "당선자들이 또다시 조합원들의 믿음을 배신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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