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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은 후배에 물려주고…사각모 쓴 여고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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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여고 색다른 졸업문화 주목

"교복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사각모와 졸업가운을 입고 경건하고 엄숙한 졸업식을 치렀습니다."

의성여고는 10일 졸업식에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교복 물려주기와 함께 졸업생 전원 사각모와 졸업가운 입기를 시도했다. 최근 사회문제가 된 졸업식 뒤풀이의 일탈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고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였다.

의성여고는 이 학교에 재학 중이던 소은 양이 1993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이듬해부터 소은이 부모(소은장학회 김옥수 회장)가 매년 보내주는 장학금 300만원과 의성여고 총동창회 전옥선 회장이 기증한 100만원으로 졸업생 89명의 사각모와 졸업가운을 맞춰 마치 대학 졸업식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학부모 표경욱(49) 씨는 "대학 졸업식에서나 볼 수 있는 사각모와 졸업가운을 입은 졸업생들을 대하니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이 들었다"며 말했다.

졸업생 이유진 양은 "동창회에서 기증한 사각모와 졸업가운을 입고 졸업하니 성숙된 제 모습을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며 "요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졸업식 뒤풀이 따위는 옛날이야기가 됐다"고 했다.

이인영 교장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졸업식 문화를 심어주기 위해 사각모와 졸업가운을 마련했다"며 "졸업식이 교정을 떠나는 학생들에게 학창시절의 마지막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란다"고 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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