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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사업 후 부영양화 가속…수질오염 '주의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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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 중하류 지점에 부영양화(녹조) 현상으로 인한 수질오염이 가속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수질예측정보에 따르면 달성보의 수질오염 정도가 21일 오후 5시를 기해 '주의단계'로 격상됐다. 주의단계가 발령된 달성보는 수심 1m 미만의 얕은 물에서도 육안으로 강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검푸른 빛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앞서 15일 창녕함안보가 '주의단계'로 발령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합천창녕보는 1일 '관심단계'로 발령됐다. 수질오염 정도는 수질 부영양화 지표인 클로로필-a 농도로 측정하는데, 70㎎/㎥ 이상은 '관심단계', 106㎎/㎥ 이상 '주의단계', 140㎎/㎥ 이상을 '경계단계'로 분류한다.

낙동강수계의 유량과 수질을 지속적으로 측정해 온 낙동강물환경연구소의 최근 3년간 자료에 따르면 낙동강 수량이 급격히 감소했던 2009년 3월 클로로필-a 농도가 성주 94.1㎎/㎥, 대구 매곡 132㎎/㎥, 고령 155㎎/㎥를 나타냈으나, 2010년과 2011년에는 녹조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학계와 환경단체 등은 낙동강 보 설치에 따른 고인 물의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보는 반면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올해 갈수기로 강 유량이 크게 줄어 중하류에 녹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경북권 물관리센터 관계자는 "칠곡보와 구미보 등 상류지점은 클로로필-a 농도가 2~3㎎/㎥로 깨끗한 수질을 보이고, 강정고령보도 20㎎/㎥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중하류 지점에서 녹조현상이 발생한 것은 올해 강 유량이 예년 평균(2월 21일 기준) 40.6㎜보다 턱없이 적은 16.1㎜에 불과해 금호강 수질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북대학교 환경공학과 민경석 교수는 "녹조현상은 영향물질인 질소'인의 유입량과 일조량, 온도, 체류시간 등 4가지 요소가 좌우하는데 체류시간이 더 중요하다"며 "3가지 요건이 동일할 경우 체류시간이 수질오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최근 대구시를 비롯한 수질관리 관계기관에 "조류발생의 원인물질인 영양염류(총인, 총질소)의 방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총인처리시설 운영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통보했다.

고령'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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