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폭력계는 4일 기업인을 협박해 수십억원의 돈을 뜯어 내려 한 혐의로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6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은 김 씨의 사주를 받고 대구에 내려와 기업인을 수차례 협박한 혐의로 옛 조직원 S(56)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김 씨에게 투자금 회수를 청탁한 지역의 철거업자 K(49)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4월 9일 철거업자인 K씨의 부탁을 받고 옛 조직원 3명과 함께 같은 건물 철거업자인 H(57) 씨에게 K씨의 사업 투자금 25억원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옛 조직원들과 함께 9차례에 걸쳐 H씨에게 "집을 압류하든 네 몸을 맡기든 해라", "평생 불구로 만들겠다", "피비린내나게 만든다" 등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협박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에 대한 혐의는 입증됐지만 현재 건강상 이유로 서울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관계로 불구속 입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씨가 두목으로 있는 범서방파는 1986년 6월 서울 강남을 근거지로 결성된 폭력조직으로, 현재 22명의 조직원이 경찰의 관리를 받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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