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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레임덕 원조' 제임스 뷰케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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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말 대통령의 권력누수를 뜻하는 '레임덕'(lame duck)이란 말은 18세기 런던 증시에서 처음 나왔다. 영국 작가 호러스 월폴이 1761년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도 나와 있다고 한다. 당시 이 말의 뜻은 '파산한 투자자'였다. 그후 이 말은 미국 남북전쟁 무렵부터 정치적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 계기를 제공한 인물이 미국 15대 대통령 제임스 뷰캐넌(1791~1868)이다.

1791년 오늘 태어났다. 연방 하원의원과 러시아대사, 상원의원, 국무장관, 영국 대사를 지낸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였지만 지도자 자질은 낙제점이었다. 내심 노예제를 반대했지만 연방 해체를 우려해 소신을 포기했다. 노예제 반대시위의 강력 진압은 물론 도망노예의 강제송환까지 추진했다. 하지만 연방을 지켜내지 못했다. 결단력 부족의 소치였다. 임기 말 남부 7개 주의 연방 탈퇴를 지켜만 봤다. "연방 탈퇴도 불법이지만 이를 막는 것도 불법"이란 게 그 이유였다. 그 결과가 남북전쟁이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이나 학자들이 그를 최악의 대통령 1위로 꼽는 이유다. 평생 독신으로 지낸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라고 하지만 상원의원 시절 남성 동료 의원과 동거한 사실이 있다. 재미 독립운동가 서재필이 조카사위기도 하다.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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