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해찬·김한길·우상호…줄줄이 출사표

민주당 내달 9일 개최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설 당권 도전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며 당권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내달 9일 임시 전당대회를 여는 민주당은 14일까지 대표 후보 등록을 받는다. 친노(親盧)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는 14일 오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며, 비노(非盧) 진영의 김한길(서울 광진갑) 국회의원 당선자는 14일 오전 출사표를 던졌다. 강기정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 대표 경선에 뛰어들었다.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에도 3명의 당권 도전자들이 출마 선언을 했다. 손학규계인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정권 교체를 말하기 전에 먼저 국민 앞에 반성하고 혁신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정권 교체의 시작"이라며, "민주당은 혁신하고 획기적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486계 대표주자인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당선자도 이날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리더십 교체를 통한 역동성 회복으로 정권 탈환을 이뤄내겠다"면서 "우리 당 후보가 강해지면 외부로 눈길을 돌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당내의 '안철수 구애' 움직임을 경계했다.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은 "참여하는 '2040'(20~40대) 세대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서는 결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13일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탈계파, 기득권 탈피를 강조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역할분담론'을 내세우며 비판 속에서 당권경쟁의 시동을 걸었던 이해찬 상임고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안팎에서는 이해찬 상임고문을 중심으로 하는 친노 측과 이에 맞서는 비노 진영의 김한길 후보와 우상호 후보 등 간의 경쟁 구도를 축으로 당권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지도부는 대선 후보 경선을 관리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경선전은 문재인'손학규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당내 대선 주자들 간의 세 대결 양상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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