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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퇴비시설 왜 몰래 추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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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북안면 주민들 거센 반발 "사전통보 없이 건축허가 신청"

31일 영천시 북안면 송포리 주민들이 북안농협에서 경축순환자원화센터 추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민병곤기자
31일 영천시 북안면 송포리 주민들이 북안농협에서 경축순환자원화센터 추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민병곤기자

영천 북안농협이 '별빛촌광역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하면서 핵심시설인 경축순환자원화센터(가축분뇨 퇴비화시설)를 일방적으로 추진해 주민들의 격렬한 반발과 함께 사업 반납위기까지 초래하고 있다.

별빛촌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은 당초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영천시 북안면 전역과 남부동 일원 1천80ha에 국비 포함 110억원을 투입해 경축순환자원화센터, 친환경 축사, 친환경하우스, 친환경농산물산지유통센터 등을 건립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지금까지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시설과 유통센터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업을 완료했지만, 예산의 절반이 투입되는 경축순환자원화센터의 경우 아직 부지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경축순환자원화센터는 지난 3년간 영천시 북안면 송포, 반정, 내포, 고지, 옥천, 신대리 등 6곳을 대상으로 추진했으나, 주민 반대와 장소 부적합 등 이유로 사업이 무산됐다.

특히 북안농협이 최근 북안면 송포리를 대상으로 건축허가 신청 등 경축순환자원화센터 건립을 재추진하면서 주민들이 영천시청 앞 집회, 북안농협 앞 삭발시위, 시청'북안농협 항의 방문 등을 통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31일 오후 북안농협을 항의 방문한 송포리 주민들은 "조합에서 땅을 몰래 매입해 밀어붙이기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며 "사전 통보도 없이 건축허가 신청까지 한 것은 주민들을 속인 처사"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격렬한 항의가 이어지자 김일홍 북안농협 조합장은 결국 경축순환자원화센터 건축허가 신청 취하를 약속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북안면민들을 잘 살게 하기위해 유치한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이 불신 속에 추진돼 민심만 갈기갈기 찢어졌다"며 "주민과 조합의 진솔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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