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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항 월월이청청 기네스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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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과 영일 등 동해안에서 전승되던 전통 민속놀이 '월월이청청'이 최근 한국기록원에 의해 한국기네스에 등재됐다. 보통 50~60명이 추던 군무(群舞)였으나 이번엔 1천102명이 춰서 한국기네스에 이름을 올렸다. 제9회 포항국제불빛축제 행사의 하나로 시도된 월월이청청의 등재는 동원이 아니라 축제에 모인 시민과 관광객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으니 더 반가운 일이다.

보름에 마을 아낙네가 모여 집단으로 손에 손을 잡고 노래 부르며 둥글게 췄던 춤이 '월월이청청'이었다. 이 춤엔 농경 문화의 흔적과 왜구 침략이 잦았던 동해안 주민의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경상도는 신라 천년의 중심이었고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도 그 중요성은 여전했다. 그만큼 우리 지역엔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오랜 뿌리를 가진 민족 고유의 전통놀이 문화가 즐비했다.

그러나 세월과 함께 많은 민속놀이가 사라졌다. 특히 민족문화 말살에 광분한 일제 식민 지배는 치명적이었다. 일제 탄압으로 맥이 끊긴 민속놀이는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다양하다. 게다가 광복과 전쟁,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걷잡을 수 없는 서구화 물결도 민속놀이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그 와중에 잊히고 없어지던 '우리 것'에 대한 자각이 움트면서 민속놀이가 하나 둘 보존, 복원됐다.

대구 서구의 전승 놀이인 날뫼북춤, 의성 가마싸움, 군위 박시놀이 등은 지역 행사로 자리 잡아 명맥을 잇기에 이르렀다. 월월이청청도 일제강점기 때 끊겼다. 1980년대 복원, 오늘 소중한 자산이 됐다. 서양악으로 쇠퇴하던 가야금과 창이 박귀희 명창 같은 명인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사물놀이가 제자 김덕수의 놀이패로 되살아나 한류(韓流)가 되듯 우리 것은 소중한 자산이다. 훌륭한 문화 자산인 민속놀이를 소중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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