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다른 시도 선수단이 숙소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시는 2만 8천여 명의 참가 선수단을 위해 전체 2만 2천300실의 모텔 객실 중 1만 2천572실을 숙소로 확보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일부 모텔 업주들이 대실 영업을 위해 객실 제공을 꺼리고 있으며 갖가지 핑계를 대며 숙소 예약을 거절하거나 바가지요금을 부르고 있다.
또 대구사격장의 시설 미비와 장비 고장도 문제다. 대구사격장은 전자표적지와 무선인터넷이 없어 선수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으며 러닝타깃 기계는 수리 중이어서 이 종목 경기는 다른 지역에서 치러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전국체전이 한 달 보름밖에 남지 않은 시기에 이러한 문제들이 불거져 대구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으며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을지 우려된다.
대구시는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리에 치렀으며 2015년 세계물포럼을 여는 등 앞으로도 크고 작은 국제행사를 유치해 도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1992년 대회 이후 20년 만에 개최하는 전국체전도 열린 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시가 시금석으로 삼을 수 있는 행사다. 대구시는 외부 손님들을 잘 맞이하려고 '미소친절 운동'도 벌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전국체전 준비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은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대구시는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숙박업계의 이해관계를 잘 조정해야 하며 불친절과 바가지요금이 없도록 적극적인 계도에 나서야 한다. 숙박 문제는 전국체전뿐만 아니라 이후의 국내외 행사를 잘 치르기 위해서도 반드시 대책이 필요하다. 또 대구사격장 문제 역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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