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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심장 구미로…'수랭식·ESG' AI데이터센터 청사진 베일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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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3분기 실적발표서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공식화
'수랭식' 도입·'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2026년 이후 본격 운영
'풀스택 AI' 전략 가속화… AI 전환 선도 핵심 기지 역할

6일 오후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내 부지에서 철거 과정 중의 하나인 토양 정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부지는 지난해 삼성SDS가 매입한 곳으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조규덕 기자
6일 오후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내 부지에서 철거 과정 중의 하나인 토양 정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부지는 지난해 삼성SDS가 매입한 곳으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조규덕 기자

삼성이 구미에 신설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매일신문 7월 11일 자 1·3면 보도)의 구체적인 건립 계획이 베일을 벗었다.

'수랭식 냉각'과 '글로벌 ESG 인증'을 두 축으로, 2026년 이후 가동을 목표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는 삼성SDS가 추진하는 '풀스택(Full-Stack) AI' 전략의 핵심 인프라로, 구미가 삼성 AI 전략의 심장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SDS는 지난달 30일 열린 2025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구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신설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구미 AIDC의 진행 상황과 비전을 명확히 밝혔다. 이 부사장은 "구미 부지는 이미 확보돼 있으며, 현재 설계와 디자인을 진행 중"이라며 "공식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로 구미 AIDC의 기술적 청사진도 구체화됐다. 핵심은 '고효율'과 '친환경'이다. 이 부사장은 "구미 센터는 미래형 인프라로 설계되는 만큼 ESG 요소를 전면에 반영하고 있다"며 "전력 효율성과 ESG 요건을 모두 고려한 설계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제시됐다. 그는 "AI 전용 GPU 인프라를 갖춘 데이터센터로,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수랭식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수랭식은 기존 공랭식보다 전력 효율이 월등히 높아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나아가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늘려 글로벌 ESG 인증을 받을 계획"이라며 "전력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효율 설비를 도입하고,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맞춰 GPU 투자도 탄력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구미 AIDC 신설은 삼성SDS의 '풀스택 AI' 전략과 직결된다. 이 부사장은 "AI 사업의 성장을 위해 인프라부터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트, MSP(관리형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풀스택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AI 트랜스포메이션(AI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구미 AIDC가 이 전략을 뒷받침할 핵심 물리적 기반이 되는 셈이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의 이번 AIDC 투자는 구미가 전통적인 제조업 도시에서 명실상부한 첨단 AI 산업 도시로 변모하는 역사적인 신호탄"이라며 "관련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역 차원의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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