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상담 전문가들은 "명절이라고 따로 주의해야 할 대화 주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평소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주하 원장은 "명절 고향집은 가족과 친척들이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을 나누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잠재된 부모'형제'친척 간 갈등이 드러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내가 입을 다물고 있어도 다른 누군가가 얘기를 꺼낼 수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 문제는 반드시 터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친척들 간 갈등이 안 터지면 다행이지만 일단 터지면 이를 최소화하고 유연하게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해결 능력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다. 배려라든지 자기 잣대로만 문제를 바라보지 않는 것 등 기본적인 소양이다. 하지만 남이 아니라 가까운 가족이나 친척이기 때문에 기본을 지키기보다는 무턱대고 독설을 내뱉기 쉽다는 얘기다.
갈등이 불거지면 친척들끼리는 일단 덮어두고 다음 명절에 해결하면 되지만 당장 몇 달을 냉랭한 분위기로 지내야 하는 최악의 피해자는 바로 부부다.
김 원장은 "귀경길 차 안에서부터 부부는 다투기 시작한다. 그런데 차 안 구조상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없다. 앞만 바라보며 자기 얘기만 툭툭 내뱉는 식이다. 여기서부터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시작한다"며 "명절 전에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는 등 명절증후군을 미리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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