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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빼갈줄만 아는 '1조3천억 매출'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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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사 매출 1조3천억 올리며, 지방세 106억 기부금 18억뿐

대구지역 대형마트가 지난해 1조3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면서도 기부나 지방세 납부 실적은 쥐꼬리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마트들의 지역상품 판매 실적은 크게 낮아 지역 자금 역외 유출과 지역 중기 제품 판로 상실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폐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대구의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매출액은 각각 6천965억원, 5천409억원, 725억원이지만 지방세 실적은 각각 58억원(0.83%), 44억원(0.82%), 4억원(0.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형마트 업계 1~3위였던 전국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전체 점포를 합친 매출액은 각각 10조8천810억원, 8조8천675억원, 6조9천132억원이었다. 최근 3년간 평균 15%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 대형마트는 지역사회 기여 실적이나 지역 제품 매입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 이마트는 8억원, 홈플러스는 9억7천만원, 롯데쇼핑은 900만원의 기부금을 냈을 뿐이다.

또 늘어나는 매출에 비해 지역 생산제품 매입 비율은 고작 해마다 0.1%씩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는 6천500억원의 매입 중 1천774억원(27.3%), 홈플러스는 6천495억원 중 1천468억원(22.6%), 롯데마트는 725억원 중 122억원(16.8%)어치의 지역생산 제품을 판매했다.

경북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경북 전체 이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마트, 롯데마트, 동아마트의 매출액은 1조5천969억여원이었는데 이중 지방세 납부액은 불과 25억여원 수준이었다. 매출액의 불과 0.159%를 지방세로 냈다는 뜻이다. 이 중 지역농특산물 판매실적은 662억8천여만원 수준이었다.

국회 지식경제위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대형마트 진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지역 상권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고 매출 역시 매년 수조원씩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지역경제 기여도는 매우 미흡했다"며 "대형 유통업체의 '상생'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시장경영진흥원이 지난 추석 제수용품 23개 품목의 가격조사를 벌인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20% 이상 저렴하지만 2006년 1천610개 전통시장은 2010년 1천517개로 줄었고, 매출액도 같은 기간 29조원에서 24조원으로 줄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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