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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허락하는 한 생명나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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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동안 헌혈 100회 석용우씨

석용우 씨가 딸 민경 양과 함께 100번째 헌혈을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석용우 씨가 딸 민경 양과 함께 100번째 헌혈을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첫째 딸을 얻은 기쁨을 희망의 불씨로 삼고 싶었어요."

석용우(46'대구 서구 평리동 청구자동차 전문정비대표) 씨는 지난달 대구경북적십자혈액원에서 100번째 헌혈을 했다.

서구 평리동에서 15년째 자동차정비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장애인의 몸으로 '생명나눔 헌혈'을 26년 동안 해왔다.

석 씨가 열성적인 헌혈서포터가 돼 이웃 생명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는 데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실업계고 졸업 후 자동차정비공장에 취직해 일을 하던 중 프레스 기계에 오른손이 말려들어 손가락 두 개를 잃었다. 정비기술병으로 군 입대 1개월을 앞둔 20세 한창의 나이였다. 펄펄 끓던 혈기도 입대의 부푼 꿈도 물거품으로 변했다. 오랜 방황을 하다 30세에 결혼한 아내가 희망의 끈이 돼 주었다. 첫 딸을 품에 안던 날 훗날 멋진 아빠로 기억될 수 있는 선물이 뭐가 없을까 생각하던 중 헌혈이 가슴에 다가왔다.

평소 아빠의 헌혈을 자랑스럽게 여긴 딸 민경(제일여상 1년) 양도 아빠의 100회 헌혈일 기념일에 맞춰 첫 헌혈의 기쁨을 함께하려 했지만 일시적 저혈압으로 판정돼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석 씨는 "작은 실천이 꺼져가는 생명에 절실한 도움이 된다는 헌혈의 참뜻을 알게 돼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며 "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꾸준히 헌혈에 참여할 생각이다. 많은 분이 헌혈에 동참해 헌혈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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