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1국가산업단지(이하 구미 1단지) 경계의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소하천에 8일 악취를 풍기는 폐수가 흘러나와 구미시가 조사에 나섰다.
본지 취재 결과 8일 오후 구미시 임은동 구미 1단지 옆 소하천으로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듯 진보라색을 띠고 악취를 풍기는 폐수 수백 t이 흘러내렸다. 이 소하천은 유수지에서 구미 1단지 북쪽으로 2km 떨어진 곳에서 시작하는데, 육안으로 보이는 폐수 구간은 500m가량이었다. 이 소하천은 구미 1단지에 입주해 있는 공장들과 1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경계지점으로, 낙동강과 불과 400여m 떨어져 있다.
인근 주민들은 "이달 초에도 진보라색을 띠는 상당량의 폐수가 이 소하천으로 흘러들었다"면서 "이 소하천은 풀과 나무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데, 폐수가 낙동강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소하천으로 폐수가 흘러나오자, 구미시는 폐수가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근 유수지에 폐수를 저장하고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수문을 모두 폐쇄했다.
구미시는 현재 소하천으로 이어지는 우수관을 확인하는 등 폐수를 흘려보낸 업체를 찾고 있으나, 각 공장에서 소하천으로 연결되는 우수 관로가 미로처럼 얽혀 있어 폐수 방류업체를 확인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수질환경보전법 제75조에 따르면 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하다 적발될 경우 최고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구미시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소하천으로 흘러들어간 폐수는 염색을 할 때 사용하는 염색폐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인근 유수지에 폐수를 집수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할 예정이어서 폐수가 낙동강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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