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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수소폭탄의 아버지' 에드워드 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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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11월 1일 태평양의 마샬 군도의 산호초 섬에 섬광과 함께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굉음이 지축을 뒤흔들었고 작은 섬 하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폭발의 위력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500배나 됐다. 폭발을 일으킨 것은 수소폭탄이었다. '아이비 마이크'(Ivy Mike)라는 작전명 아래 미국이 세계 최초로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한 것이다. 보름 뒤인 이해 오늘, 미국원자력위원회는 실험 성공을 공식 발표했다.

1949년 8월 소련이 원자폭탄 실험에 성공하면서 미국의 원자폭탄 독점 시대는 끝나버렸다. 핵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미국은 수소폭탄 개발을 서둘렀다. 미국의 수소폭탄 개발사에는 유대계 물리학자 에드워드 텔러(1908~2003)를 빼놓을 수 없다. 아이비 마이크는 텔러가 동료과학자 스타니스와프 울람이 공동 설계한 모델이다.

미국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소련도 수소폭탄 개발에 나선다. 드디어 1961년 '폭탄의 제왕'이라 불리는 수소폭탄 '차르 봄바'가 등장했다. 차르 봄바의 폭발력은 아이비 마이크의 5배나 됐다. 차르 봄바의 화염은 960㎞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됐고 충격파는 지구를 3바퀴나 돌았다. 인간이 만들어낸 최대의 폭발이었다.

김해용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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