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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정희, 무슨 염치로 야권연대를 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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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야권연대를 위해 어떤 헌신이든 마다 않겠다고 했다. 당내 경선 부정 사태로 깨진 민주통합당과의 연대를 말하는 듯한데 참으로 어이가 없다. 민주당이 통진당과 결별하게 된 것은 이정희 자신을 비롯한 당권파 때문이다. 그들의 종북주의와 경선 부정으로 민주당은 연대를 지속하려 해도 못 하게 된 것이다. 야권연대는 이미 파탄 났는데 지금에 와서 무슨 연대고 무슨 헌신이란 말인가.

진정으로 야권연대를 바라고 헌신하기를 원한다면 이 후보부터 달라져야 한다. 그런 변화는 우선 종북주의와 결별, 경선 부정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참회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그것은 야권연대에 앞서 진보 진영이 국민 앞에 다시 서기 위한 첫 걸음이다. 이 후보는 그런 행보를 보여왔는가.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진보 진영의 분열 책임을 탈당파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희생과 헌신이 어느 순간 기회와 경쟁으로 바뀌는 내부 기류가 있었는데, 이런 조짐을 보였던 분들은 이미 다른 길을 찾아 떠났다"고 탈당파를 비난했다. 여기서 국민은 참으로 어이없는 가치의 전도(顚倒)를 또다시 보게 된다.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당권을 놓지 않겠다는 탐욕이 빚은 경선 부정과 진영 논리의 포로가 된 '묻지 마'식 내 편들기는 '희생과 헌신'이고, 그런 협잡과 불의를 보다 못해 떠난 사람들은 '기회와 경쟁'에 눈이 먼 정치 모리배란 말인가.

이 후보는 진보의 가치와 국민적 신뢰를 추락시킨 장본인의 한 사람이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할 처지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무슨 염치로 야권연대와 헌신을 거론하며, 진보의 분열 책임을 남에게 떠넘긴다는 말인가. 이 후보는 묵언 참회부터 먼저 해야 한다. 국민이 그만하면 됐다 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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