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남희석의 야외수업'이 23일 오후 11시 30분 첫 방송된다.
'남희석의 야외수업'은 이 시대 최고의 문화예술인이 들려주는 인생 레슨으로, 기존의 딱딱하고 정형화된 강연 형식을 벗어나 일반인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여유로운 상호 공감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다. 70세 노인과 17세 소녀를 주인공으로 파격적인 내용을 담은 소설 '은교'의 소설가 박범신이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나섰다.
암울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캄캄하기만 했던 청년 시절, 스스로 어두운 무채색과 닮아있다고 표현한 박범신은 "청춘은 빛 자체, 혼란스러운 프리즘처럼 모든 색깔이 들어 있다"며 "청춘의 빛깔을 한 가지로 말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박범신은 어려웠던 가정형편 때문에 서울로 대학을 가지 못한 캄캄한 청춘 시절을 이야기를 하던 도중 남몰래 품고 있는 여인이 있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서울 상경의 꿈을 안고 기차에 올라탄 박범신은 같은 좌석에 함께 탄 서울 여자에게 한눈에 반해 기차를 타고 간 10시간 동안 끊임없는 작업(?)을 펼쳤다고. 만남을 약속한 후 영문도 모른 채 바람을 맞아 결국 재회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20년 전 기차에서 만난 서울 여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 사건 이후 한동안 여자 공포증을 겪기도 했다는 박범신은 40여 년째 '연애' 중인 여자친구 아내와의 애틋한 마음도 털어놓을 예정이다.
집필 40년간 늘 따라다니던 '영원한 청년작가' 수식어를 뛰어넘는 일반인들의 재치 있는 프로필 아이디어부터 진보라의 피아노 연주, 박범신의 영화인 도전 프로젝트, 누구보다 치열하게 보낸 박범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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