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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말레이시아 독립의 아버지, 툰쿠 압둘 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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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쿠 압둘 라만은 1903년, 말레이 반도에 있는 크다 술탄 국의 왕자로 태어났다. 당시의 말레이는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었으며 성장한 라만은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공부한 후 귀국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일본에 일시 점령됐으나 그는 운 좋게도 귀족 대접을 받아 핍박을 피할 수 있었다.

그는 식민 지배 체제의 관료로 일하며 말레이인들을 돕는 데 온 힘을 다하였고 나중에는 민족주의 정치 운동의 지도자가 되어 헌신하였다. 그는 영국을 수차례 방문한 끝에 성과를 얻어 1957년에 독립을 이끌어내게 된다. 말라야 연방의 초대 총리가 된 그는 1963년에 싱가포르와 보르네오 섬 북부 등을 통합, 말레이시아 탄생의 주역이 되었다.

그러나 자랑스러운 이 업적은 이후에 그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싱가포르의 부유한 중국계 주민과 말레이인들이 갈등을 빚게 되자 그는 1965년에 싱가포르를 국가에서 축출했고 싱가포르는 원치 않는 독립을 하게 된다. 사태는 이것으로 진정되지 않아 1969년 콸라룸푸르에서 인종 폭동이 발생, 196명이 죽는 참사로 이어졌고 라만은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퇴임 후 그는 간간이 후임인 마하티르 총리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으나 정치와 거리를 두다가 1990년 오늘, 8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김지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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