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신용동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 방화추정 불

12일 새벽
12일 새벽 '정의실천행동당' 소속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질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생가 대청마루 왼쪽과 오른쪽이 각각 불에 그을려 있다.

12일 오전 4시쯤 대구 동구 신용동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 '정의실천행동당' 소속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생가 대청마루에 불을 질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뒤 스스로 끈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불은 크게 번지지 않았다. 경찰은 대청마루 일부가 불에 그을린 정도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불을 지르고 난 뒤 생가 마루에 '노태우를 단죄하며'라는 제목의 A4 용지 1.5매 분량의 편지를 놔두고 갔다. 편지는 자필이 아닌 컴퓨터로 출력된 것으로 '잘못된 정치와 역사를 단죄하는 것이 국민의 의무'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날 화재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생가 관리인이 뒤늦게 알아채 경찰에 신고해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생가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하는 한편 편지에 묻은 지문을 채취해 방화범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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