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확률 70% 이상'.
일본은 향후 30년 내 대지진 발생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 어디를 가든 그 이야기를 했고 모두들 알고 있다고 했다. 대뜸 "다른 나라에 갈 생각은 안 해봤냐"고 하자 생뚱맞다는 듯 "대비만 확실히 하면 된다. 지진은 1분 내에 끝난다. 그 단시간의 피해 때문에 수천 년을 살아온 땅을 버려야 하냐"라고 되물었다.
일본이 전력을 쏟아 대비하고 있는 대지진은 서일본 대지진과 수도권 직하형 지진 2가지다. 서일본 대지진은 간사이 지역과 남부 지역을 끼고 있는 남해 해구에서 리히터 규모 최대 9.1의 거대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다. 최대 32만3천 명이 사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적 손실은 40조~50조엔. 우리 돈으로 약 579조~724조원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액(16조9천엔)의 3배다.
수도권 직하형 지진은 도쿄만 북쪽 등지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히터 규모 7.3의 지진이다. 1995년 한신-아와지 지진처럼 수도 도쿄나 대도시를 강타할 것으로 보이는 직하형 지진이다. 직하형 지진은 일반 지진처럼 진앙이 되는 지축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상하로 흔들린다. 일본 내 내진설계가 된 건물 대부분은 좌우 흔들림에 대비했지만 직하형 지진에는 견딜 재간이 없어 일본 정부도 묘안을 짜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직하형 지진이 도쿄를 강타할 경우 1만1천 명 이상의 사망자와 건물 85만 동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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