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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박근혜 '보완재' 안철수 생각했는데 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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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5일 방문 특강…남자들이 朴 잘 보완해야 여자들이 다 일어서게 돼

'오적'(五賊), '타는 목마름으로' 등으로 잘 알려진 김지하(71) 시인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남자들이 잘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5일 대구 수성대학교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서 "박 후보가 일어서면 여자들이 다 일어서게 되고, 남자들은 자기 길을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연은 '생명과 평화의 길' '한반도선진화포럼'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공동 주최했다.

최근 박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한 김 시인은 하지만 "누가 박 후보의 보완재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한때 안철수 씨에게 기대를 걸고, 우리나라가 이원집정제로 새 시대를 열겠구나하고 생각했지만 깡통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안 씨는 정치를 하는 척해서는 진짜 정치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시인은 다음 대통령의 할 일으로는 문화에 대한 지원과 국방을 꼽으며 "이달 13일 박 후보와 50분간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에서 시작하는 문화운동 '네오 르네상스'를 강조했는데 흔쾌히 지원을 약속해 반가웠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에서 여성문화 권력이 일어서는 날, 일본과 미국에서도 곧이어 여성들이 일어서고 새 세계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네오 르네상스는 한국'일본'북한'중국'러시아'미국이 중심이 되는 세계문화운동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관진 현 국방장관에 대해 "슬픔과 용기를 다 갖췄다"고 평가한 뒤 "지킬 건 지키되 혹독한 용기를 통해 칠 건 쳐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항시인으로 알려졌던 과거와 달라졌다는 비판이 있다.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후회하고 살 정도로 바보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선친이 목포에서 유명한 공산주의자였고, 나도 고교 때부터 마르크스주의를 공부했지만 민족통일연맹 등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변절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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