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환경미화원 여성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을 대학에 장학금으로 전달해 감동을 주고 있다.
대구대에 따르면 이달 14일 경산캠퍼스 대회의실에서 홍덕률 총장, 김경순 대구대 시설관리지회장, 장학생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DU그린장학금' 전달식을 했다.
대구대 시설관리지회(지회장 김경순)에 따르면 조합원 114명은 자신들의 형편이 넉넉지 않은 가운데도 지난 6월부터 월급에서 5천원씩 모아 총 400만원의 장학금을 마련했다.
평소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이들을 돕고 싶었다는 집행부의 의견이 조합원들로부터 공감대를 얻으면서 장학금 모금을 추진하게 된 것.
이날 행사에서 조합원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학업 성적이 우수한 4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직접 전달하고 격려했다.
김경순(62) 지회장은 "조합원들이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한데 모아준 덕분에 이렇게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학생들이 더 열심히 공부해서 학교를 빛내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번에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대혁(24'정보통신공학부 4년) 씨는 "환경미화원 아주머니들께서 바라시는 대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작은 것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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