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웅진폴리실리콘 공장에서 염산누출 사고가 발생하자, 인근 주민들과 관련기관들은 지난해 9월 구미 불산사고가 발생해 큰 피해를 낸 지 불과 4개월도 되지 않은 상태여서 혹 피해가 확산되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사고가 난 상주 웅진폴리실리콘 공장 인근에 사는 청리면 마공리 주민 김모(45) 씨는 "그동안 이런 사고가 종종 있었는데도 주민들에게는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이 자꾸 생긴다"며 "이번 기회에 인근 하천과 토양 등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철저히 해 주민들에게 그 결과를 공개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 윤모(47) 씨는 "이번 염산사고가 식수원이나 공기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다행히 염산과 불산은 성질이 달라 피해가 크지 않다고는 하지만 100% 신뢰하기 힘들다"고 했다.
주민 강모(60) 씨는 "공장에서 신고를 하지 않는 등 신고 과정 자체가 이렇게 미심쩍으니 혹시나 그동안 다른 사고가 있었던 건 아닌지 계속 신경이 쓰인다"며 "문 닫은 공장에 위험물을 그대로 방치한 당국에도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국가스공사 측도 사고가 난 공장주변에 매설된 대형 가스 배관에 혹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며 점검에 나섰다.
사고 공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교육센터도 14일부터 시작되는 교육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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