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펀드 이익 배당금 '반토막' 수익

작년 8조6천억…52% 떨어져, 증시 침체·세계 불황 등 원인

주식시장 침체로 지난해 펀드 이익 배당금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된 펀드 이익 배당금은 8조6천105억원으로 전년의 17조9천247억원에 비해 52%(9조3천142억원) 감소했다. 이익 배당금을 지급한 펀드 수도 줄었다. 지난해 1만225개 펀드 중에서 이익 배당을 실시한 펀드는 32.3%인 3천306개에 불과했다. 2011년 9천960개 펀드 가운데 41.8%인 4천164개 펀드가 이익 배당을 한 것과 비교하면 9.5% 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2011년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세계 경제 둔화와 유럽 재정 위기 등의 영향으로 펀드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익률 하락은 사모펀드보다 공모펀드가 더 심했다. 사모펀드의 경우 이익 배당을 실시한 펀드 수가 2011년 2천1개에서 지난해 1천862개로 6.9%(139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이익 배당을 한 공모펀드 수는 2천163개에서 1천444개로 33.2%(719개) 감소했다. 이익배당금도 사모펀드의 경우 2011년 4조8천558억원에서 지난해 4조301억원으로 17%(8천248억원) 감소했지만 공포펀드는 13조689억원에서 4조5천795억원으로 65%(8조4천894억원) 줄어 공모펀드가 수익 하락을 주도했다.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이익 배당금 재투자율도 하락했다. 2011년 72%를 기록했던 재투자율은 지난해 68.6%(5조9천28억원)로 낮아졌다. 또 신규 펀드 수와 설정액도 감소했다. 지난해 새로 생긴 펀드는 4천962개(공모 689개, 사모 4천273개)로 2011년 7천131개(공모 1천356개, 사모 5천775개)에 비해 30.4%, 신규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50조7천28억원으로 전년(69조6천920억원)보다 27.2% 줄었다. 한편 지난해 청산된 펀드는 4천558개, 청산 분배금은 38조5천244억원이었으며 사모펀드가 3천943개(86.5%), 36조8천979억원(95.8%)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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