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변호사계에 법무법인 만들기 바람이 불고 있다.
로스쿨 출신들이 대거 진출하고 서울 로펌들까지 호시탐탐 지역 사건을 노리는 등 지역 변호사계가 포화 및 치열한 경쟁 체제로 접어들면서 이에 맞서기 위한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다.
개별 변호사 사무실로는 서울 대형 로펌 등의 진출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들어 법무법인 설립이 잇따르고 있는 것. 1986년부터 2009년까지 24년 동안 15개였던 대구변호사회 소속 법무법인은 지난해에만 4개가 신설되는 등 2010년 9월부터 올 1월까지 2년여 기간 동안 9개나 생겼다.
여기에다 법무법인 지방 분사무소 개업 바람까지 일 조짐이다. 대구마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 법원 지원이 있는 경북지역에 분사무소 설립을 검토하는 법무법인이 생겨나고 있는 것. 대구의 한 법무법인은 지원이 있는 경북 한 지역에 분사무소 개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관계자는 "시장을 넓히고 개척하는 차원에서 지역 분사무소 개소를 계획하고 있다"며 "소속 변호사들이 돌아가면서 분사무소에 근무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대구변호사회 소속 24개 법무법인 중 대구에 주사무소를 두고 경북에 분사무소를 차린 법무법인은 5곳이다.
대구지방변호사회 관계자는 "대표 변호사가 변호사들을 고용하는 형태든 변호사들이 모여 법무법인 이름만 내걸고 각각 활동하는 형태든 세를 규합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법무법인들을 많이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며 "예전에는 변호사가 5명이 돼야 법무법인을 만들 수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3명으로 완화돼 법무법인을 설립하기 쉬워진 것도 법무법인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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