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차원에서 소프트웨어(SW) 융합산업 클러스터가 빨리 조성되도록 힘쓰고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 해외 IT 기업들과의 R&D 공동사업도 추진해 보겠습니다."
위니텍 추교관(52) 대표가 최근 열린 대경ICT산업협회 총회에서 새 회장에 선임됐다.
추 회장은 "협회가 대구 산업에서 SW 비중을 높이자는 공감대에서 결성된 만큼 대구의 IT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SW 융합산업 클러스터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3천606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대구 수성구 대흥동 수성의료지구 내에 산업단지 조성과 비즈니스센터 건립, 핵심기반 기술개발 등이 목표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대구의 장기발전과제로 채택됐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건의된 상태다.
추 회장은 "10~20년 사이에 SW가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클러스터 조성은 SW 산업 분야에서 국내에 처음 시도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대구가 SW 산업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IT 모델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클러스터 조성이 정부 사업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함께 열심히 발로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추 회장은 앞으로 회원 범위를 경북에 있는 IT 업체들까지 넓힐 생각이다. 협회의 현재 133개 회원사는 대부분 대구 업체들이다. 또한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IT 업체들과 협력해 지역 IT 업체들이 국제 R&D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해외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추 회장은 "해외 우수한 업체들과 연계를 해야. 지역 IT 업체들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과의 협력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추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스탠퍼드대와 버클리대 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역에서는 IT 교수진만 100명이 넘는 경북대가 있지만 지금까지 업체와의 협력 관계가 약했다는 것이 추 회장의 판단이다. 앞으로 경북대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관련 대학과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맺고 활발한 연계사업을 펼쳐 대구의 IT 산업이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추 회장은 워크숍도 분기별로 개최하고 IT 산업 정책 입안자들을 최대한 초청할 계획이다. 업체들에 정부의 다양한 R&D 과제에 참여할 기회를 열어주는 한편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정책 입안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것.
추 회장은 "협회가 생기고 업체들 간의 교류가 무척 활발해졌지만 아직 설립 2년이 안 돼 기본 틀만 갖춰진 상태"라며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업체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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