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구 종로골목 500m 거리 빠져나오는 데 17분

퇴근시간 직접 운전해보니…

떡전골목은 좁은 폭에 인도까지 없어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14일 오후 동아쇼핑과 삼성생명 빌딩 사이 차량 정체 모습.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떡전골목은 좁은 폭에 인도까지 없어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14일 오후 동아쇼핑과 삼성생명 빌딩 사이 차량 정체 모습.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14일 오후 6시 30분 중구 계산동 떡전골목. 퇴근길 이곳은 수십 여대의 차량들이 뒤엉켜 있었다. 기자가 퇴근길에 자가용을 이용해 매일신문사에서 동아쇼핑과 삼성생명 빌딩 사이 골목으로 달구벌대로로 빠져나와 보니 약 17분가량 소요됐다. 이곳은 500여m 거리다.

떡전골목에는 퇴근시간뿐 아니라 수시로 차와 사람이 뒤엉킨다. 10여m에 불과한 도로에 양방향으로 차가 다니는데다 떡전골목 가게들과 도로 사이에는 인도가 없어 행인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현대백화점 쪽에서 내려와 우회전하는 차량과 종로골목에서 직진하는 차량, 달구벌대로에서 약전골목으로 진입하기 위해 좌회전하는 차량이 뒤섞여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곳 사거리에서 차가 밀리다 보니 중부경찰서에서 종로골목으로 진입하는 사거리까지 약 500m에 달하는 거리에 차가 꽉 막히고, 중부경찰서 쪽에서 직진 신호를 받아도 겨우 차 2~3대가 넘어오는 정도다.

김모(42) 씨는 "세 방향에서 오는 차들과 불법 주차된 차량, 행인들까지 뒤섞여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어 중앙로 쪽으로 나왔다"며 "불법인 줄은 알지만, 퇴근시간에는 이 골목이 워낙 혼잡해 종종 중앙로로 바로 진입한다"고 말했다.

떡전골목 한 상인은 "손님들이 길가에 서서 음식을 먹는데 차가 갑자기 뒤쪽으로 지나가는 상황도 자주 벌어진다"며 "인도가 있으면 보행자와 손님들의 안전도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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