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일을 끌어 온 정부조직법 협상을 타결한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전 채비에 돌입했다.
먼저 여야는 오는 4'24 재'보궐선거에서 지난해 대통령선거 이후 정국 운영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를 받은 뒤 5월에는 내부경합을 벌인다. 새누리당은 원내대표 경선, 민주통합당은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국대의원대회를 치른다.
여야는 4'24 재'보궐선거에 당력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재보궐선거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이 임명한 일부 인사들의 낙마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새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도덕성 문제 등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은 새 정부 초기 각종 개혁 과제들을 무리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여권이 정국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선거 승리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정된 세 개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구 가운데 최소한 두 곳에서는 승리해야 한다"며 "역량 있는 인사들을 공천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 역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민주당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행보를 살피면서 공천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노회찬 전 국회의원의 소속 정당인 진보정의당은 '실지회복'(失地回復) 차원에서 선거에 접근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역시 후보를 추천해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5월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있어 내부경합도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새 정부와의 원활한 '호흡'을 위해서는 박 대통령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인사가 적격이라는 의견과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젊고 참신한 인물이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민주당 역시 5'4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간 경쟁이 불꽃 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내 비주류의 지지를 얻고 있는 김한길 의원에 맞서 친노'주류에서 누구를 내세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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