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삽살개, 불교와 행복 동행…대구 불교계·삽살개재단 MOU

키우고 분양…스토리텔링 발굴

대구 불교계와 천연기념물 삽살개의 인연. 9일 동화사에서 (사)대구불교총연합회와 (재)한국삽살개재단은 앞으로 삽살개 분양사업을 함께하기로 했다.
대구 불교계와 천연기념물 삽살개의 인연. 9일 동화사에서 (사)대구불교총연합회와 (재)한국삽살개재단은 앞으로 삽살개 분양사업을 함께하기로 했다.

"삽살개는 예로부터 불교와 인연이 깊었던 동물입니다."(동화사 주지 성문 스님)

(사)대구불교총연합회와 (재)한국삽살개재단은 9일 오전 동화사에서 삽살개 분양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앞으로 삽살개재단과 대구 불교계가 삽살개를 키우고, 분양하는 사업을 함께하기로 했다.

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된 삽살개는 순하고 영리한데다, 주인에게 충실해 경산지역에서 진돗개에 못지않은 명견으로 키우며 종을 보존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서는 치료견, 홍보견으로 활동하다 은퇴한 7세 이상의 삽살개를 대상으로 사찰 및 삽살개 입양을 원하는 대구불교총연합회 회원을 대상으로 분양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구불교총연합회 회장인 성문 스님과 한국삽살개재단 하지홍 이사장은 MOU 체결과 함께 앞으로 삽살개에 관한 스토리텔링 발굴과 보급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하지홍 이사장은 "삽살개는 특성상 약자를 공격하지 않으며, 목조 문화재에 피해를 주고 있는 흰개미 탐지견으로도 쓰인다"며 "이번에 1호견 '복길이'가 동화사(비로암)로 잘 분양됐다"고 말했다.

대구불교총연합회 사무처장인 정필 스님은"불교계에서 말하는 방생(생명을 사랑하고 더불어 관계의 생명력을 소중히 키워내는 마음)을 되새기고, 공생(共生)을 통한 생명 나눔을 실천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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