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부터 18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후 '에너지 안보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G7 회의 업무 오찬 및 확대 세션에 참석해 한국의 에너지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두 차례 발언을 통해 "에너지 안보 달성과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가 글로벌 경제 성장과 번영의 관건"이라며 "이를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기후 변동성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에너지 공급망이 위협받고 있다"며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견고한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구축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효율적 에너지 인프라 마련 ▷사이버 공격에도 견뎌낼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시스템 구축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공고히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한국이 '핵심 광물 안보 파트너십'(MSP) 의장국 활동을 통해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G7 회원국과 파트너국을 비롯해 핵심 광물 보유국들과 양자·다자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AI 기술 발전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과제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안정적인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이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에 적극 기여하며 저전력 AI 반도체(NPU) 개발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AI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혁신에 있어 민간의 역할이 크다"면서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과감한 세제 혜택과 규제혁신, 국민펀드 조성을 통해 국가 전반의 AI 대전환을 추진해 아태지역 제1의 'AI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또 "모든 인류가 AI의 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며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AI 협력의 비전과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확대 세션에 앞서서는 G7 초청국 기념사진 촬영 일정을 소화했고 이 과정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의 대전환기 속에서 글로벌 현안 논의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G7 플러스 국가'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화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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