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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칠 대구보건대 방사선과 교수 의료용 방사선 차폐 시트 개발

김선칠(맨 왼쪽) 교수가 친환경 소재 방사선 차폐 제품인 에이프런을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김선칠(맨 왼쪽) 교수가 친환경 소재 방사선 차폐 제품인 에이프런을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방사선사 등 병원 종사자나 환자의 방사선 노출 위험을 막아주는 '의료용 방사선 차폐(遮蔽) 시트'가 지역에서 개발됐다.

대구보건대 방사선과 김선칠 교수와 ㈜에나인더스트리(대표이사 신철수)는 인체에 무해하고, 경제성 및 가공성이 우수한 방사선 차폐 시트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의료현장에서는 중금속 물질인 납 소재의 방사선 차폐 시트를 쓰고 있는데 인체에 유해하고, 일부 수입품 경우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김 교수는 인체 장기를 검사할 때 사용하는 '황산바륨'이 무해하고 경제성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에 착안, 신제품 연구에 착수했다. 여기에다 X선 영상에서 흡수량이 높고 전기적 특성이 있는 '토르말린'을 추가해 신제품을 최종 개발하게 된 것.

이 시트는 기존 납 제품과 동일한 두께이지만 무게와 제작비를 30% 줄였고 인체에도 무해하다. 김 교수팀은 방사선사가 착용하는 '방사선 차폐 앞치마', 환자를 위한 '갑상선 차폐체'와 '안구 차폐체' 등 3종을 생산했다.

김 교수는 새 방사선 차폐 시트 개발에 3년 가깝게 매달렸다.

2010년 6월부터 제품 개발을 시작한 그는 방사선 차폐 시트와 관련한 SCI급 논문 2편을 발표하고 방사선 차폐 시트, 방사선 차폐 시트 제조방법 등 특허 2건을 취득했다.

㈜에나인더스트리는 시제품인 친환경 방사선 차폐 시트의 시장 규모가 국내에서만 연간 1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차폐 시트는 인체에 무해할 뿐 아니라 무게, 비용, 가공성까지 개선했다. 해외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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