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소음 문제, 사람 사이의 조화 통해 해결 방법 찾아야…

EBS '하나뿐인 지구' 26일 오후 7시 30분

EBS '하나뿐인 지구-내가 원치 않는 소리, 소음' 편이 26일 오후 7시 30분 방송된다.

2011년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경북 상주시 낙동면 낙동리에 낙단보가 설치되었다. 그러나 공사 이후, 보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소음에 시달렸다. 지난 2013년 2월 27일 중앙환경분쟁위원회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윤모 씨 등 주민 3명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판결 이후에도 판결 결과와 방음벽 설치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다. 과거에는 장마 때나 들을 수 있었던 61.1㏈의 물소리 소음을 이제는 일분일초도 쉬지 않고 듣고 있다는 마을 주민들은 소음으로 인해 평생을 살아왔던 삶의 공간이 한순간에 지옥으로 변해버렸다고 토로한다.

지난 설 명절,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과 시비 끝에 형제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은 우리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러한 현실은 극에 달한 도시 공동주택의 단절과 인간들의 이기심을 방증하는 또 다른 지표이다.

그렇다면 소음에 노출되었을 때 우리의 신체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장기적으로 소음에 노출된다면 소음 피해자는 교감신경계의 지속적인 활성화로 인해 감정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 정신의학계 최고 권위자 이시형 박사는 소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하는 것부터가 그 자체로 하나의 치유라고 말한다. 소음 문제를 강력한 규제와 법으로 다스리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환경의 문제는 결국 사람 사이의 조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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