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한 '정년 60세 연장법'이 청년 실업난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은행이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 규모를 30% 정도 늘렸다. 또 정부의 비정규직 축소 방침에 따라 창구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대구은행은 25일 상반기 신입행원 95명(고졸 23명, 대졸 72명)을 선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채용인원 74명에 비해 28.4%(21명)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올 2월 창구 전담 계약직 직원 150명을 일괄 정규직으로 전환한 데 이어 신입행원 모집 사상 처음으로 전원을 7급 정규직 행원으로 채용했다.
나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전원 지역(대구경북 소재 고교 졸업자) 출신으로 선발한 점도 눈길을 끈다. 대구은행은 하반기 대졸 중견행원 선발 인원도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 60명의 대졸 중견 행원을 선발했지만 올 하반기에는 채용 인원을 소폭 늘릴 계획이다.
하춘수 은행장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대구경북지역 연고자들을 선발했다. 앞으로도 '꿈과 풍요로움을 지역과 함께'라는 경영이념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졸 신입행원 채용에는 지난해보다 두 배 정도 많은 2천5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청년 취업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선발된 신입행원 중에는 조손가정 출신, 미스코리아대회 입상자, 금융자격증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소지자 등 다양한 배경과 경력의 소유자들이 포함됐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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