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3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삼성은 공동 3위 간의 대결서 패해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삼성은 이날 넥센이 3승에 평균자책점 2.10의 나이트를 선발투수로 내자, 24일 LG전에서 국내무대 첫 승을 맛본 밴덴헐크로 맞불을 놨다.
두 외국인 투수의 선발대결은 7회 삼성이 1대2로 뒤진 상황에서 밴덴헐크가 물러나며 나이트의 근소한 우세로 끝났다. 밴덴헐크는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했지만, 타선이 넥센 선발 나이트에 7회까지 안타 3개, 사사구 4개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삼성은 비록 선발대결서 1점차로 밀렸지만, 경기 후반 불펜 대결에 희망을 걸었다. 불펜이 남은 이닝을 버텨주고, 타선이 큰 것 한방을 쳐준다면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삼성의 역전 시나리오는 허리를 지키지 못한 마운드 때문에 기회를 잃었다.
삼성은 7회 신용운을 마운드에 올려 불펜의 몸을 풀었다. 신용운은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유한준을 병살 유도했고 박동원마저 1루수 직선타구로 처리해 1이닝을 깔끔히 처리했다.
8회 넥센 타순이 서건창과 장기영 등 왼쪽타자로 이어지자 삼성은 왼손 백정현에게 바통을 넘겼다. 첫 타자 서건창을 3루앞 땅볼로 처리한 백정현은 장기영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절반의 임무완수만 한 채 공을 심창민에게 넘겼다.
심창민은 올 시즌 자리를 비우게 된 권오준의 몫을 해내야 할 불펜 필승 조의 일원. 그러나 심창민은 곧바로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이택근에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를 자처했다. 이어나온 박병호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은 심창민은 3루 주자 장기영이 홈을 밟도록 했다. 삼성은 이후 차우찬과 이우선을 차례로 투입해 더는 실점을 막았지만, 경기 후반 내준 1점이 역전의 희망을 앗아갔다.
1대3으로 2점 뒤진 채 맞은 8회, 삼성은 나이트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넥센 불펜 한현희와 박성훈을 공략하지 못했고, 결국 공은 세이브 선두인 손승락에게까지 넘어갔다.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채태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세이브를 추가, 10세이브째를 채웠다.
삼성은 4회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넥센에 5회와 6회 잇따라 점수를 내줘 역전을 당했고 8회에도 추가 실점해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다.
한편, NC는 마산구장에서 LG를 2대1로 누르고 9연패를 끊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롯데를 9대3으로 눌렀고, 1위 팀 간 맞대결이 펼쳐진 잠실에서는 KIA가 두산을 5대3으로 꺾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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