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와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시중은행들의 지난 1/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금융권에선 이 같은 기조가 1분기 영업성적으로만 그칠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해 침통한 분위기다.
금융감독원이 5일 공개한 국내 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은 1조8천억원으로 작년 동기(3조3천억원)외 비교해 44.9%(1조천억원) 감소했다. 이자수익이 9000억원 가량 줄었고, 지난해와 같은 일회성 수익도 없었다.
은행 예대마진은 전월(1.97%)보다 0.07%포인트 줄어든 1.90%를 기록했다. 3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56%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내렸다. 총대출금리는 연 5.18%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하락폭이 더 컸다. 향후에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은행권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분기 국내 은행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 순이익률(ROE)은 0.41%와 5.22%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0.33%포인트, 4.56% 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ROA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39% 이후, ROE는 2003년 카드대란 당시인 3.41% 이후 가장 낮았다.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와 일회성 비이자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은행 간 대출 영업경쟁이 심화되면서 대출금리가 떨어진 것도 수익성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금융권에선 현재 우량 중소기업의 경우 시중은행 서너곳으로부터 대출부탁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금리 등을 따지며 대출받을 은행을 고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위기를 설명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경비절감 노력 등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높이도록 하고, 경기침체 상황이 지속할 가능성에 대비해 고배당 자제도 유도하기로 했다
유광준기자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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