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투자자 국내주식 팔아치워…채권 선호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상장주식보다 상장채권을 선호했다.

개성공단 사업 파행 등 대북 리스크 고조와 엔화 약세 그리고 기업실적 악화가 원인이다. 7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3년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두 달간 모두 4조7천억원 어치의 국내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달에 2조7천억원, 지난 3월에 2조원을 내다 팔았다.

4월 말 현재 외국인이 가지고 있는 국내 상장주식은 399조4천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1.2%, 상장채권은 97조4천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7.2%(496조8천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계는 투자기관은 뱅가드펀드 등이 9천419억원을 순매도해 4개월째 순매도세가 이어졌으며 유럽계 역시 영국과 룩셈부르크 등의 순매도 영향으로 3월 6천225억원 순매도 보다 늘어난 8천487억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노르웨이와 프랑스가 각각 4천억원과 973억을 순매수하며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영국과 미국은 주요투자은행 및 중장기펀드의 매도세 약화로 각각 9천1억원, 9천419억원 순매도했고 중국은 656억원을 순매도해 5개월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반면 채권시장은 호조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북한 관련 정국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2조1천억원을 순투자했다. 만기상환 2조6천억원을 제외한 순매수는 4조7천억원으로 전월 4조2천억원 대비 5천억원 늘었다. 미국 20조5천억원, 룩셈부르크 16조3천억원, 중국 12조원 순으로 채권 보유규모가 컸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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