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이 환동해권 연구와 독도 영토분쟁에 대비해 해양주권'영토관리 대국민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업비 1천500억원 규모의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이하 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해양과학관 건립 사업은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환동해 해양과학콤플렉스 단지 조성사업의 첫 단추이다.
울진군은 해양과학관의 건립 필요성으로 ▷해양 분야의 국가적인 연구와 체험'교육 기능 시급 ▷독도 영토분쟁에 대비한 해양주권 대국민 교육장 설치 ▷울진이 동해안 연구의 요충지인 점 등을 꼽고 있다. 해양과학관에는 해양생명교육관과 해양환경교육관, 독도교육관, 해양탐사조망탑, 왕돌초전시교육관, 해중생태체험관 등 10여 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군은 죽변면 후정리 한국수력원자력 울진원전 인근의 부지 16만㎡에 지상 3층, 지하 1층, 타워 100m 규모로 해양과학관 건립 계획을 세웠다. 사업비는 국비 1천258억원, 지방비 242억원 등 1천500억원이 투입되고, 2017년 해양과학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동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해양과학관 건립사업을 승인했고 기획재정부가 작년 12월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선정,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현장방문을 하는 등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군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국민 교육시설 건립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동해의 중심축에 위치한 울진은 가장 긴 해안선(102㎞)을 보유하고, 육안으로 울릉도 관측이 가능하고 독도와 직선거리(217㎞)로 가장 가깝다는 점을 들어 해양과학관 최적지임을 내세우고 있다.
또 동해안에 동양 최대의 원전단지(24기)가 집중돼 있으나 동해안 전역에 국립시설이 전무한 점을 들어 주민 피해의식 해소 차원에서도 해양과학관 건립이 요구된다는 것.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동해수산연구소 울진센터 등 현재 운영되고 있는 동해안의 해양 관련 기관들과의 시너지효과도 기대했다. 동해안 생태자원의 보고인 해중섬 왕돌초(면적 14㎢)는 남북으로 해중산맥을 형성하는 등 울진이 환동해안 연구의 중심지인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임광원 울진군수는 "국가적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독도의 영토분쟁에 대비해 해양주권 수호의 대국민 교육장으로 활용될 해양과학관 건립은 환동해 시대에 울진이 해양과학교육의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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