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2일 당직 추가 인선을 단행하고 '황우여 2기 체제'의 지도부 구성을 마쳤다. 대구경북 의원으로는 김재원 의원(군위의성청송)이 전략기획본부장에, 홍지만 의원(대구 달서갑)이 원내대변인, '박근혜 경제브레인'으로 통하는 안종범 의원(비례)은 정책위 부의장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 정치권은 황우여 대표 출범 초기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에 김광림 의원(안동), 전략기획본부장에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 원내수석 부대표에 이철우 의원(김천)이 등용된 것에 비하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반면 부산경남은 여의도연구소장에 4선의 이주영 의원(창원 마산합포)이,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은 제1사무부총장에 임명되는 등 핵심 당직을 차지했다.
특히 당은 이달 15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최경환 원내대표와 맞붙어 석패한 이 의원에게 여의도연구소장직을 맡기면서 당내 화합을 도모하는 한편, 여의도연구소의 권한과 역할을 강화하려는 방침이어서 'PK 달래기용'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신임 당직자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외국의 선진 정당 같은 정당연구소 기능(강화)을 늦출 수 없고, 인선에서 가장 고심한 것도 여의도연구소장"이라며, "연구소를 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총력 지원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이 밖에 대야(對野) 협상 실무를 총괄할 원내수석 부대표에는 재선의 윤상현 의원(인천 남을)이 임명됐으며, 정책위 수석부의장에는 같은 재선의 김학용 의원(안성)이 선임됐다. 또 초선의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홍지만 의원과 함께 공동 원내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최 원내대표가 경북 출신인 만큼 지역 안배 차원에서 중요 보직에는 타지역 의원들이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은 했지만 이번에 마무리된 황우여 2기 체제에 지역 의원들이 많이 배제된 느낌"이라면서 "핵심 보직은 부산경남이 차지하는 등 PK의 약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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