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세상을 뒤집는 의사들

세상을 뒤집는 의사들/스티브 브루워 엮음/추선영 옮김/검둥소 펴냄

우리는 현재 생명과도 직결된 의료분야에서마저도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에 살고 있다. 하지만, 분명히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세상을 뒤집는 의사들'은 전 세계 재난과 의료 부족 현장에 나타나 보편적 의료를 실천하는 쿠바 의사들의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활동을 통해 자국의 의료 불평등을 고치고자 한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정권이 실시한 공공 의료 혁명 '바리오 아덴트로'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했다.

저자는 베네수엘라에서 차베스 정권이 집권하면서 나타난 새로운 사회운동인 '볼리바르 혁명'을 취재하기 위해서 베네수엘라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의료 모델인 '바리오 아덴트로'를 접하게 된다. 바리오 아덴트로는 쿠바에서 온 의사들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쿠바는 혁명 이후 의학생을 육성하기 시작했는데 그 시작은 라틴아메리카 의과대학을 만든 것이었다. 일반적 의과대학이 아니라 전 세계 어려운 현장에 달려갈 수 있는 의사들을 양성하는 곳이다. 여기에 더해서 일반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의과대학에 비해서 전 세계 의료가 부족한 곳에 봉사하려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 이상에 맞춰 누구라도 의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 체계를 구축한 것이 라틴아메리카 의과대학이다.

이 책은 보편적이고 평등한 보건 의료 서비스와 의학교육을 통합한 시스템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발전했는지, 혁명을 일으키는 의사들과 보건 의료 종사자들이 어떻게 사회 변화의 주역이 되었는지, 그 사회가 어떻게 변모했는지 만날 수 있다. 공공 의료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367쪽, 1만5천원.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