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매가보다 비싼 '억∼소리 전세' 대구 1만가구

90%이상이 수성구 집중, 전세가 상승률도 '넘버1'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 가구 수가 총 56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1만여 가구가 해당됐고 90% 이상이 수성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6월 1주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억8천153만 원. 이보다 비싼 전세 아파트 가구 수는 전국 635만7천640가구 중 55만9천778가구(8.80%)였다.

이는 2006년 조사 이후 역대 최고치로, 2006년 6월 28만1천150가구였다가 2008년 19만3천519가구까지 내려갔지만 2009년 이후 꾸준히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서울이 40만8천137가구, 경기 10만4천802가구, 부산 1만8천917가구, 대구 1만175가구, 경남 5천277가구로 조사됐다.

수도권 시구별로는 강남구(7만491가구)가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구(6만7천819가구), 서초구(5만5천135가구), 성남시(5만2천932가구), 양천구(2만4천556가구) 순이었다.

지방 시구별로는 대구 수성구(9천809가구), 부산 해운대구(5천111가구), 경남 창원시(4천417가구), 부산 북구(3천141가구), 울산 남구(2천911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매수심리 바닥으로 반대급부로 전세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전세가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 가구 수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구 전세가 상상률은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수요 공급이 불균형을 가져온 것이 가격 상승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은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지난달(5월 둘째 주 기준) 전세가격은 0.12%, 작년 말과 비교하면 2.24% 올랐다. 지방(0.11%)은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대구(0.46%), 세종(0.37%), 경북(0.23%), 대전(0.19%), 경남(0.1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0.09%, 지방은 0.15% 변동률을 보였다.

부동산 114 이진우 대구경북지사장은 "공공기관 지방 이전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확산하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37주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의 경우 집값이 더 오른다는 기대심리와 떨어질 것이란 비관론이 엇갈리면서 전셋값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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