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염색산단 재생사업지구 지정해야"

상의 상반기 경제동향 보고회…"노후화 심각 기반 시설 열악 섬유산업

대구상공회의소는 4일 상반기 지역경제동향 보고회를 열었다. 이자리에서 지역 기업인들은 염색산업단지의 재생사업 지정 등 경제계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대구상의 제공
대구상공회의소는 4일 상반기 지역경제동향 보고회를 열었다. 이자리에서 지역 기업인들은 염색산업단지의 재생사업 지정 등 경제계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대구상의 제공

4일 대구상공회의소의에서 열린 경제동향 보고회에서 대구염색산업단지를 재생사업지구로 지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대구상의는 이날 '2013년 상반기 대구지역 경제동향 보고회'를 열었다. 정명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1980년 조성된 대구염색산업단지는 전국 최대 규모의 염색분야 특화 단지로 지역 섬유산업을 이끄는 중추 산업단지다. 하지만 조성된 지 30년이 지나 내부도로가 협소할 뿐 아니라 주차장과 녹지시설과 같은 기반시설이 크게 부족해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역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수 있도록 염색공단을 '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국토교통부가 2009년 3공단과 서대구공단을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 우선사업지구로 선정해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이다"며 "현재 2차 재생사업을 위해 수요를 조사 중인데 염색공단이 신청 가능한지를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지역 경제계는 ▷성서5차산업단지 인근 체육시설 조성 ▷대구시 경영안정자금의 이차보전 기간 연장 ▷해외 무역사절단 항공료 지원 확대 ▷조달물품 거래 시 도서산간 지역에 대한 추가 운송비 인정 ▷대구지역 산업기능요원 배정인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한편 상반기 지역 경제동향은 올해 초 엔저 등 대외여건 악화로 주춤했던 경기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해 전국평균(-0.9%)을 크게 웃돌았다. 또 1~5월 중 지역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2%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0.1%포인트(p) 떨어졌다.

수출의 경우 올 5월까지의 수출 누계액은 28억4천7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다만 1/4분기 수출이 8.8% 감소한데 반해 4월과 5월은 각각 10.9%, 7.6% 증가해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대구의 지표를 살펴보면 산업생산은 33.4%가 증가했으며 수출증가율도 79.5%를 기록해 전국 평균인 50.7%보다 훨씬 더 높았다"며 "이러한 성장의 기회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역 경제계의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 시와 유관기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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